살육과 기아로 눈물을 잊었던 아프리카 아이들이 그를 그리워하며 흐느껴 울었다. 그가 영영 돌아오지 못할 것이란 이야기를 듣고 검은 아이들은 ‘사랑해 당신을…’을 불렀다.
4일 저녁 10시 KBS를 통해 방영된 ‘울지마 톤즈’가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남겼다.
‘수단의 한국인 슈바이처’ 고 이태석 신부의 일대기를 다룬 이 영화는 살육과 병마, 기아로 절규하는 아프리카 수단의 작은 마을 톤즈에서 아버지이자 의사, 선생님, 밴드지휘자, 건축가로 활동했던 이 신부의 삶을 조명했다.
‘울지마 톤즈’는 KBS가 제작한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로 지난 해 9월 전국 13개 상영관에서 개봉한 이후 한 달 만에 10만 관객을 모은 바 있다.
이 영화는 일부 상영관(롯데시네마)에서 지금도 상영 중이다. 지난 3일까지 누적 관객 39만 9000명을 기록했다. KBS는 설 연휴를 맞아 상영 중인 영화를 파격적으로 편성했다. 지난해 제 1회 KBS 감동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울톤’ 이 신부 이야기는 4일 저녁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트위터에도 영화의 여운에 대한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박용만 ㈜두산 회장은 트위터에 ‘울지마 톤즈 본방사수 못해서 정말 아쉽다.ㅠㅠ’ 라며 영화를 시청하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시골의사 박경철씨는 ‘’울지마 톤즈’는 어떤 픽션도 주지 못할 감동적인 다큐입니다. 저도 눈물 쏟을 준비하고 기다립니다.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세요. 아이들 일생동안 기억에 남을 겁니다.. ’, ‘울지마 톤즈의 엔딩 .. 가장 낮은 사람에게 베푸는 것이 나에게 베푸는 것이라는.. 예수의 말씀과 이태석 신부의 웃음이 너무 여운이 크네요.. 감사하다는 말 밖에 ..’ 라며 시작 전부터 영화에 대한 관심을 표하며 이태석 신부에 대한 감사와 감동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늘 울지마 톤즈에 나온 고 이태석 신부님의 “수단 어린이 장학회”의 후원 계좌는 신한 100-021-802706(수단어린이장학회) 이라고 합니다.’ 라는 글이 리트윗 되며 이태석 신부의 고귀한 뜻을 잇고자 하는 마음이 전달되고 있다.
다른 시청자도 트위터에 “온전히 타인을 위해 살다 갈수도 있군요. 울지마,톤즈. 어떤 픽션보다 감동적ㅠ”이라는 글을 남겼다. 다른 시청자는 “말보다 실천하라는 것을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죽음 앞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신부님을 보면서 많은걸 느꼈습니다”는 글을 남겼다.
다른 시청자는 “산 타는것이 유일한 재능인 제가 부끄럽습니다. 이 보잘것 없는 특기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데 더 힘써야 겠습니다”는 글을 남겼다.
▲고 이태석 신부가 암 투병중이면서도 해맑게 웃는 모습 |
▲고 이태석 신부가 수단 톤즈 아이들과 마을 인근 강에서 활짝 웃고 있다. |
▲살육과 기아로 절규하던 수단 톤즈 마을의 아이들로 구성된 밴드팀과 함께. 아이들은 총 칼을 녹여 악기로 만들겠다고 했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