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남수단 마을학교 100개 짓기’를 위한 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 제2회 살레시오 선교의 날 행사가 지난 19일 서울 신길동 살레시오회 관구관 야외마당에서 열렸다.
지난달 방한한 ‘푸른 눈의 성자’ 원선오 신부(87)와 공민호 수사(75)는 이날 토크쇼 프로그램에 참석해 남수단의 어려운 실상과 마을학교 100개 짓기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울지마 톤즈’ 고 이태석 신부를 수단으로 이끈 스승인 원선오 신부는 지난달 22일 ‘남수단 마을학교 100개 짓기’ 사업을 위해 공민호 수사와 함께 2012년에 이어 한국을 다시 찾았다.
현재 남수단에는 원 신부와 공 수사의 노력으로 33개 학교가 완공돼 아이들이 배움의 길을 가고 있다. 공사 중인 학교도 18개나 된다. 피견 퀸 김연아, 톱 탤런트 김태희도 기부에 동참해 그녀들의 이름을 딴 학교도 개교했다.
원 신부의 꿈은 내년 8월16일 돈보스코 성인 탄생 200주년을 기해서 100개 학교 이름을 적은 액자를 총장 신부에게 드리는 것이다.
원선오 신부는 아프리카로 돌아가지 말고 한국에 머물며 모금 활동을 하라는 제자들의 요청에 “고향인 이탈리아에도 돌아가지 않겠다고 하느님께 약속했다. 백인이지만 마음은 검다”며 “한국의 아이들을 사랑했기 때문에 여기 있었고 지금은 수단의 아이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수단에 머물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살레시오 선교의 날 행사는 오전 주일 미사에 이어 오후 토크쇼, 공연, 연예인 애장품 경매, 선교지 사진전, 바자회 등이 진행됐으며 원 신부의 제자 등 약 1000여 명이 참석해 남수단 마을학교 짓기 사업을 응원했다. 천주교 신자인 김태희씨가 경매에 내놓은 핸드백은 30만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행사는 살레시오수녀회, 예수의 까리따스수녀회, 수단어린이장학회, 우리모두아프리카사랑, 캄보디아사랑, 몽골아이사랑, 대명서비스 등이 함께 했다.
이날 경매와 바자회 수익은 전액 남수단 마을학교 짓기 사업에 쓰인다.
원 신부와 공 수사는 약 한달간 한국에 머물며 남수단 마을학교 100개 짓기를 위한 모금 활동을 한 뒤 11월11일 다시 수단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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