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씨 회화 작품전과 이지영씨 제의전이 28일~10월 5일 서울 명동 평화화랑(02-727-2336~7)에서 열린다.
▨강현주 작품전
강현주(미카엘라, 서울 풍납동본당)씨가 준비한 ‘수단의 슈바이처’ 고 이태석 신부(살레시오회, 1962~2010) 추모전이다. 이 신부의 환한 웃음과 수단 어린이들을 돌보는 모습이 화폭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강씨는 이 신부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지난해 인터넷 카페 수단어린이장학회(http://cafe.daum.net/WithLeeTaeSuk)를 알게되면서 이 신부의 선교활동도 알게 됐다. 그는 아프리카 오지에서 사랑을 전하는 이 신부 활동에 감동해 이 신부를 돕고 싶었다. 하지만 미처 도울 새도 없이 이 신부는 올해 1월 세상을 떠났다. 그는 이 신부 장례식 날 자신의 탈렌트를 이 신부를 위해 봉헌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씨는 “한 번도 뵌 적이 없어서 그림 그리기가 힘들었지만 이태석 신부님 사랑이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며 “판매 수익금은 모두 수단어린이장학회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영 제의전
전통소재와 기법, 문양으로 제의를 만들어 온 이지영(로사리아)씨가 이번 전시회에서 군종신부 제의를 선보인다.
군종 신부들이 야외훈련 때 입을 마땅한 제의가 없는 것을 알고 국방색 천을 이용해 만들었다. 군복 위에 입기 편하도록 제작한 점도 눈에 띈다.
이씨는 이같은 과감한 시도가 조심스러웠지만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과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에게 제의로 활용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그가 군종제의에 관심을 둔 것은 군인인 남편과 또 현재 군 복무 중인 두 아들 때문이다.
이씨는 “군종 사제들이 군인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고 있는지 남편과 아들을 통해 잘 알고 있다”면서 “야외훈련 때도 사제들이 제의를 입고 미사를 집전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전시회에서 군종제의 외에도 그동안 제작했던 전통 색동제의 20여 벌을 함께 선보인다.
박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