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수단 아이들의 아버지였던 이태석 신부(살레시오회, 1962~2010) 1주기 추모미사가 기일 하루 전인 13일 서울 대림동 살레시오회 수도원 성당에서 봉헌됐다.
살레시오회 관구장 남상헌 신부 주례로 봉헌된 미사에는 수도회 가족들과 수단어린이장학회 후원회원 등 200여 명이 참례해 고인이 남긴 사랑의 삶을 기렸다.
남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한 사제가 삶을 마감한 후 많은 이들이 그를 통해 하느님 모습을 발견한 것 같아 행복하다”며 “이 신부는 아픈 순간에도 살레시안으로서 후배들에게 악기 하나씩 가르쳐 줬다”고 말했다.
이어 남 신부는 “이 신부는 수도회 형제,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을 삶의 전부로 생각했다”며 암 투병을 하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수도원에서 젊은이들과 어울리기를 원했던 고인을 회고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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