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어린이장학회(이사장 장동현 신부, 살레시오회)는 내년 고 이태석(1962∼2010) 신부 선종 10주기를 앞두고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기 기념사업회’(위원장 안정효)를 구성, 2010년 한 해 동안 다양한 기념행사와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톤즈의 돈보스코’로 살다간 이 신부를 기리는 기념행사는 내년 1월 12일 오전 11시 광주 살레시오중ㆍ고교 성당에서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기일 미사를 봉헌하며 막을 올린다. 미사 뒤 참가자들은 담양 천주교 공원묘원 내 이 신부의 묘소를 참배한다.
이 신부 선종 10주기 기념사업회는 또 한 해 동안 이 신부의 발자취를 기록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기록 작업은 전기 출간과 영상물 제작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전기는 내년 말까지 집필을 끝낸 뒤 발간하고, 다큐멘터리는 내년 상반기 중에 방영한다. 기념사업회는 이와 함께 ‘이태석 신부의 나눔 정신’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과 사진전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사장 장동현 신부는 “이태석 신부님을 기억하고 추모하면서 이 신부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신부님에 대한 기억의 조각들을 모으고 집대성해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싶었다”면서 “이제는 이 신부님에 대한 제대로 된 전기가 나왔으면 좋겠다 싶어 평전을 만들기로 했고, 또 이 신부님을 기억하는 분들이 영화를 만든다니 기쁘게 도와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할 수만 있다면, 이태석 신부 참사랑실천사업회나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 이태석사랑나눔(스마일 톤즈) 등 이 신부님을 기리는 단체들과 함께 이 신부님의 나눔 정신을 고양하고, 10년이 흐르면서 잊힌 이 신부님의 따뜻함을 국민 마음속에 새롭게 각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2010년 개봉 이후 4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울지마 톤즈’가 이 신부 선종 10주기인 내년 1월 14일 후속작 ‘울지마 톤즈 : 슈크란 바바’(가제)로 다시 돌아온다. 전작이 8년간 남수단 톤즈에서 선교사이자 의사, 선생님으로 살다간 이 신부의 삶과 헌신을 그렸다면, ‘울지마 톤즈2’격인 이 작품은 전편에서 다 담지 못했던 이 신부 인터뷰와 마지막 모습을 공개한다. 고 김수환 추기경을 다룬 다큐멘터리 ‘바보야’를 연출했던 강성옥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전작에 참여했던 이금희 아나운서가 다시 내레이션에 참여했으며, (재)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에서 제작 지원과 감수를 맡았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