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이태석 신부가 우리 곁을 떠난 지 꼭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선종 10주년 추모미사가 어제 광주 살레시오고등학교에서 봉헌됐습니다.
참석자들은 이태석 신부를 추모하며, 이태석 신부의 정신을 되새겼습니다.
장현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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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즈의 성자’, ‘톤즈의 돈 보스코’로 불리는 고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년 추모미사가 봉헌된 광주 살레시오고등학교 성당은
이 신부 추모 열기로 뜨거웠습니다.
미사는 주교회의 의장이자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와
광주대교구 총대리 옥현진 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그리고 살레시오회 한국관구장 최원철 신부 등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습니다.
김희중 대주교는 강론에서 이태석 신부가 톤즈에서 보여준 헌신적인 활동을 언급하며
“이태석 신부는 예수님의 마음을 닮고자 했던 선교사“라고 추모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 / 주교회의 의장·광주대교구장>
고 이태석 신부님은 정말 포근하고 따뜻한 마음, 그들과 한 마음, 한 몸, 한 공동체가 되고자 (노력했고) 그렇게 함으로써 예수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닮을 수 있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추모사에서
“우리 모두 ‘작은 이태석’이 되어 이태석 신부의 정신을 본받자“고 말했습니다.
<유흥식 주교 / 대전교구장>
우리 모두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일은 또 다른 이태석, 작은 이태석이 되는 것이 우리에게 하느님이 요구하심을 강하게 느낍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 사랑하는 이태석님들 고맙습니다.
미사에는 이태석 신부의 남수단 제자인 존 마옌 루벤 씨도 참석했습니다.
이태석 신부의 모교인 인제대 의대를 졸업한 루벤 씨는
현재 의사 국가고시 필기시험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합격하면 토마스 타반 아콧에 이어 두 번째 의사 제자가 됩니다.
루벤씨는 “이태석 신부의 뒤를 이어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존 마옌 루벤 / 이태석 신부 제자>
신부님이 톤즈 오셔서 하신 모든 일들이 나에게는 감동이었고 신부님을 닮고 싶었습니다.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노력하시고 애쓰는 모습에서 결정을 하게 됐고 의사라는 직업의 중요성도 알게 됐습니다.
추모미사 중에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이태석 신부의 활동 영상도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미사 봉헌금은 남수단 톤즈에 있는 이태석 신부 기념병원과 진료소 운영비로 전달됩니다.
신자들은 미사 후 담양에 있는 이태석 신부의 묘소도 참배했습니다.
이태석 신부가 보여준 나눔과 희생 정신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참석자들은 이태석 신부를 기억하는 것을 넘어 ‘작은 이태석 신부’가 될 것을 다짐했습니다.
광주 살레시오고등학교에서 cpbc 장현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