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태석 신부 10주기 추모미사엔 이태석 신부를 그리워하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했습니다.
성직자와 수도자, 신자들은 이태석 신부의 정신을 삶 속에서 실천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어서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 살레시오고등학교 성당엔 이태석 신부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이태석 신부가 몸 담았던 수도회인 살레시오회.
살레시오회 한국관구장 최원철 신부는 “이태석 신부는 진정한 선교사였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태석 신부와 같은 마음으로 우리 주변에 있는 가난한 이들을 돌보자”고 말했습니다.
<최원철 신부 / 살레시오회 한국관구장>
이태석 신부가 정말 원하는 것은 아마 그를 그냥 기억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그와 같이 같은 마음으로 우리 주변에 있는 가난한 이들을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하는 것이 아마 그가 제일 기뻐하는 일이고, 또 그가 닮고자 했던 예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태석 신부가 톤즈에서 활동할 때부터 물심양면으로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사단법인 수단어린이장학회.
역대 이사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이태석 신부를 기억하며 광주까지 한 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이태석 신부를 만난 적은 없지만, 이태석 신부를 좋아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온 신자들도 많았습니다.
<문명심 아기 예수의 데레사 / 수원교구 철산 본당>
우리 이태석 신부님 얼굴을 보면 그냥 마음이 따뜻해지고 좋아요. 그리고 아까 끝에 말씀하신대로 (이태석) 신부님 뜻대로 삶을 살아가려고 마음을 갖죠.
<이종승 벨라도 / 부산교구 동대신 본당>
오늘 미사를 참석하면서 하느님의 은혜를 너무 많이 받았다고, 너무 고마워서 감사해서 눈물이 나려고 했어요.
이태석 신부가 사제이자 의사이자 교사로서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던 남수단 톤즈.
이 신부와 톤즈에서 한 달간 함께 생활한 대전교구 박진홍 신부, 그리고 이태석 신부 선종 후 톤즈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청년도 추모미사를 찾았습니다.
<김동길 요한 사도 / 인천교구 계산동 본당>
저는 친구들이랑 계속 연락을 많이 하는데, 참 사람의 영향력이 대단한 걸 아직도 느꼈어요. 정말 좋은 메시지를 사후에도 꾸준히 전파하고 계시는구나 하는 걸 되게 많이 느꼈어요.
10남매 중 막내였던 이태석 신부.
이 신부의 누나들, 그리고 종교를 초월해 사촌형제인 스님도 10주기 추모미사에 함께했습니다.
<이영숙 크리스티나 / 故 이태석 신부 누나>
벌써 신부님이 돌아가신지 10주년이 됐는데도 정말 많은 분들이 기도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데, 정말 가족을 대표해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가족들도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신부님의 사랑의 정신을 실천하고자 매순간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미사에 함께한 성직자와 수도자, 신자들은 이태석 신부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편지를 남겼습니다.
<안상현 라우렌시오 / 살레시오회 수사>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감사하다’. 신부님의 삶을 통해서 우리 살레시오회가 알려졌고, 또 하느님의 사랑이 전해졌고, 그렇기 때문에 ‘참 감사합니다 신부님’ 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이종승 벨라도 / 부산교구 동대신 본당>
신부님 사랑합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