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장마가 지나고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여름은 우리가 알고 있던 계절이 아닌 듯 종잡을 수 없는 무더위와 거센 비가 우리를 걱정에 휩싸이게 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이태석신부의 수단어린이장학회 여러분은 잘 지내고 계신지, 평화로운 일상을 지내고 계신지 궁금한 요즘입니다. 이렇게 날씨와 계절이 변하고 그에 따른 환경이 변화하면 우리 또한 머무르지 말고 새로운 환경에 맞추어 대비하여야 우리의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것처럼 우리 장학회도 새로운 시간에 대비하여야 하는 시기가 찾아온 것 같습니다.
2025년 신부님 15주년을 맞이하면서 우리 장학회는 이태석 신부 서간집을 펴내면서 지난 15년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지난 15년간은 이태석 신부님을 만나고 신부님의 사랑의 실천에 함께하면서 1%의 나눔이 누군가에게 100%의 희망이 된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느끼는 시간이었으며, 회원님들의 나눔으로 우리 장학회는 수단을 넘어서 세계 곳곳의 다양한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꿈을 지키며 가꿀 수 있도록 그들에게 친구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다가올 15년을 맞이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지난 15년을 우리가 이태석 신부님을 기억하며 그분의 사랑을 전하였다면 앞으로 다가올 15년을 이제 우리가 그 사랑의 중심! 1% 나눔의 리더가 되어 조금 더 깊이 이태석 신부님의 사랑과 나눔을 전하며 좀 더 많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를 통한 이태석 신부님의 사랑의 향기가 더 많은 희망을 실현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힘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사랑하는 장학회원 여러분, 개개인의 1%는 작지만 우리의 모임은 그 누구보다 크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누구나 힘들고 누구나 혼란스러운 현실의 상황에서 우리가 서로 이어져 있음을, 우리가 서로 친구가 되어 주고 있음을 기억하며 지금의 현실을 견디어 내며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더위가 우리의 마음까지 녹이고 있는 계절입니다. 하지만 우리 회원 여러분들에겐 그것보다 더 시원한 사랑의 바람이 불어 회원 여러분의 주위까지 시원해지길 기도하겠습니다.
고민정 요안나 / 이태석신부의 수단어린이장학회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