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저희들 왔어요~
찬바람이
겨울나무 가지 사이로
순간을 영원속에 잦아들게 하고는 흐릅니다
나뭇잎을 휘감다가
휘이~
서너바퀴 허공을 맴돌고는
당신 잠드신 곳
마른 잔디 잎에 살며시 내려앉습니다
아쉬움 미련조차
모두 그분께 올리셨을
그래서
거기는 아니 계실
하늘에서 빛나실
신부님 당신께
우리의 그리움을
바람결에 실어 잔잔히 전합니다
존, 토마스,산티노..
신부님 많이 반가우시지요?
아시나요?
저희들이 여기에 당신을 뵈러 왔음을요..
당신을 기억하는
우리 모두는
끝내 눈시울이 붉이며
여전한 그리움을 끌어안고 돌아 내려왔습니다
이제
신부님 당신을
기억하고 기리며
아리지만은 않습니다
땅의 사랑을 모아
하늘의 당신을 통하여
온전히 주님 홀로 영광 받으실줄 알기때문이옵니다
신부님 우리 모두는
당신을 사랑한답니다
편히쉬십시오
영원안식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