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들의 고향 방문소식
지난 1/14~2/18, 우리 장학회의 유학생들이 방학을 맞이해 2년만에 고향에 다녀온 후 이 소식을 3월 뉴스레터에 토마스와 존의 고향방문 소감으로 올렸었습니다 .
뉴스레터에 올리지 않았던 산티노의 소식까지 모아서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
[ 산티노의 고향방문 소감 ]
이번 고향 방문에는 시간이 있어서 그런지 방학을 제가 계획한대로 보냈습니다 .
2014 년 12 월 24 일 날에 서울 인천 공항에 출발했고 25 일 주바에 도착했습니다 .
5 일 동안 주바에 있는 친척들 , 친구들을 만났고 시티 투어도 조금 했습니다 .
주바 시티는 생각보다 많이 발달 됐습니다 . 고층건물 , 아스팔트로 포장한 도로 그리고 신호등가지 생겼습니다 . 내전 때문에 지금 거의 모든 건설회사가 공사를 진행하지 못합니다 .
내전이 끝나고 , 남수단이 평화롭고 안전한 나라가 되고 , 그리고 또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하면 남 수단이 다른 나라들처럼 빨리 발달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그 다음 저는 2015 년 1 월 1 일에 케냐 나쿠루로 떠났습니다 .
원래 방학에 계획한 것 중 하나는 결혼이었습니다 . 초등학교때부터 아버지는 저에게 장가가라고 하셨는데 제가 거절했습니다 . 아버지는 제가 교육을 받지 않은 여자와 결혼하는 것을 원하시고 저는 교육을 받은 여자와 결혼하고 싶었습니다 . 그리고 제가 공부도 어느 수준까지는 도달하고 싶습니다 . 그런 점에서 아버지와 제 의견이 안 맞았었습니다 . 그래서 작년에 아버지가 왜 제가 교육을 받은 여자와 결혼하고 싶지를 가서 친척들에게도 설명하고 제 말이 맞으면 허락을 주실 거라고 하셨습니다 . 한국에 있는 동안 케냐 , 우간다 , 그리고 톤즈에 있는 친척들이 각각 고등학교를 다니는 여자들을 소개해줬습니다 .
2015 년 1 월 1 일에 케냐 나쿠루로 떠났습니다 . 케냐 친척들을 방문하고 아가씨도 만나 봤습니다 . 캐냐 친척들은 몇 명이 수단 전쟁 때 헤어진 친척과 친구들입니다 . 그 친구 , 친척들과 너무 반갑고 3 일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
그리고 나서 우간다로 갔습니다 . 우간다 친구들을 만났고 아가씨도 만났습니다 . 또 3 일이 지나서 다시 주바로 돌아 왔습니다 .
주부 => 케냐 => 우간다 => 주바 여행은 다 버스로 했었는데 , 아쉬운 것은 다 밤에 버스가 출발 합니다 . 낮이었으면 구경 많이 했을 겁니다 . 주바에서 비행기를 타고 와우에 가서 와우에서 우리 시골에 갔습니다 . 제가 와우에 도착했을 때 아버지가 와우에 와 계셨습니다 .
그 때 아버지하고 함께 저녁 늦게 시골에 있는 우리 집에 갔습니다 . 2 년 만에 갔는데 어머니들과 동생들이 너무 반갑고 기뻤습니다 . 잠을 자고 다음 날 아침에 아버지가 마을 사람들을 몇 명을 초대하고 양 한 마리로 환영 파티를 했습니다 . 파티를 하고 나서 우리 가족 끼리만 저의 결혼에 대해서 회의를 했습니다 . 제가 교육을 받은 여자와 결혼하면 좋은 점을 다 아버지에게 이야기 했을 때 아버지가 공감하셨습니다 . 그리고 3 명 ( 케냐 , 우간다 , 톤즈 아가씨들 ) 중 제가 정한 여자를 아버지께 말씀 드렸습니다 .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여자가 톤즈 아가씨입니다 . 다음 날 아버지와 저 어머니 친척들에게 가서 저의 결혼식 소식을 알려 줬습니다 . 그렇고 나서 다시 우리 집에 와서 아버지 친척들에게 소식을 알려 줬습니다 . 두쪽 다 의견을 모아서 marriage introduction ( 상견례 ) 하러 가려고 했는데 여자 아버지가 주바에서 볼 일이 있어서 톤즈에 안 계셨습니다 .
그래서 여자 아버지께서는 주바에서 보시는 일이 끝나면 톤즈에 와서 우리 친척들을 초대할 거라고 하셨습니다 . 그 때에는 여자 아버지가 저를 사위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 , 만약에 여자 아버지는 저를 사위로 받아들일 수 있으면 그 때 제가 소를 몇 마리를 내야 하는지를 결정하실 겁니다 . 친척들이 introduction 하러 톤즈에 갈 때 제가 같이 가려고 했는데 제가 떠날 때가지 여자 아버지가 톤즈에 안 오셨습니다 . 너무 아쉽습니다 .
2015 년 2 월 13 일 오전 와우에서 주바에 비행기를 타고 왔습니다 .
다음날 14 일에 한국으로 올 비행기를 타러 왔는데 우리는 비행기를 놓쳤습니다 .
집으로 돌아가서 그날 밤에 몸이 아팠습니다 . 아침에 병원에 가서 검사했는데 의사선생님이 말라리야에 걸렸다고 진단 하셔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 많이 아팠지만 너무 즐거웠습니다 .
제가 간 날에 아버님께서 저에게 “ 너를 도와주고 있는 분들에게 인사를 전달하고 감사한다는 말도 전달해라 ” 라고 하셨습니다 .
[ 토마스의 고향방문 소감 ]
안녕하세요 ?
시작하기 전에 먼저 저희가 남수단에 잘 갔다 온 것에 대해서 수단어린이장학회 후원자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남수단에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의 도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저희는 이번에 2년 만에 남수단 고향을 가보게 되었습니다 . 한국 날씨는 저희에게 매우 춥게 느껴지기에 빨리 따뜻한 곳으로 가서 햇빛을 맞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그러나 막상 주바 (남수단의 수도 )에 도착하자마자 어느덧 한국 날씨에 익숙해졌기 때문인지 그 곳 날씨가 생각보다 얼마나 더웠는지 모릅니다 . 바로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 남수단의 1월은 원래 따뜻한데 , 막상 도착하니까 너무 덥더라고요 . “그래도 2년 만에 우리 가족을 보러 왔는데 그 정도는 견뎌야지 “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 주바 (남수단의 수도 )에 한 3일 동안 지내다가 , 이제 우리 가족이 있는 곳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그런데 주바 (수도 )에서 우리 가족이 있는 마을로 가려면 아주 멉니다 . 차로 가면 중간에 한 3번 정도 밥을 먹어야 도착할 수 있습니다 . 비행기로 가면 톤즈 근처에 톤즈보다 더 큰 도시가 있거든요 . 와우라고 부르는데 거기에 먼저 비행기를 타고 가서 , 거기에서 차를 타고 더 들어가야 톤즈가 나옵니다 . 와우에서 톤즈로 출발해서 한 3시간 정도면 도착하게 됩니다 . 와우에서 톤즈에 도착하자마자 드디어 우리 가족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 우리 가족이 그 동안 건강한 모습으로 지낸 것만으로 너무 좋았고 얼마나 기뻤는지 … 우리 가족도 제가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집에 올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고 다들 말했습니다 . 그뿐만 아니라 옛날 친구들도 만났고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 그 동안 공부를 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도 풀릴 정도로 즐겁게 보냈습니다 . 건강한 모습으로 집에 갔다 온 것에 대해서 너무 기쁘고요 . 그리고 다시 한번 저희가 남수단에 잘 다녀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
[ 존의 고향방문 소감 ]
올해 1월 14일부터 2월 18일까지 약 한 달 동안 남수단에 다녀왔습니다 . 2년만에 우리나라에 가게 되니 새로운 느낌도 들고 참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 사실은 남수단에 가기 전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 예를 들어 , 우리나라는 많이 변했을까 ? 내가 제일 보고 싶은 사람들은 다 만날 수 있을까 ? 등 이러한 여러 가지 생각을 했었습니다 . 인천 공항에서 한국을 떠나서 홍콩과 에티오피아를 경유하여 남수단 수도 주바에 도착했습니다 . 주바는 우리 어머니 고향이기 때문에 많은 친척들이 살고 있습니다 . 그래서 친척들 그리고 그곳에 살고 있는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10일정도 주바에 있었습니다 . 주바는 2012년과 달리 좀 더 큰 도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 자동차 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고 아파트와 같은 높은 건물도 많이 생겨서 뭔가 발전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주바에 친척들 그리고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다음에 와우 (Wau) 라는 도시에 가게 되었습니다 . 와우는 내가 태어난 곳이고 , 이곳에 오래 살아서 익숙한 곳이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도시입니다 . 여동생도 현재 와우에서 대학교 공부를 하고 있어서 여동생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 와우에서는 옛날 동기들이 다니는 의과 대학교를 방문했고 수업을 같이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 오랜만에 다시 만나게 되어서 너무나 반가웠고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 와우 다음으로 가게 된 곳은 바로 톤즈 였습니다 . 어머니는 현재 톤즈에 계시고 많은 친구들도 여기에 살고 있습니다 .
톤즈도 내가 기억하는 ‘옛날 톤즈 ’와 달리 많이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 톤즈에서 존피터 신부님을 뵐 수 있었고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 브라스밴드의 멤버들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 톤즈에서 보낸 시간은 짧았지만 이렇게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과 함께 , 특히 내가 누구보다도 제일 사랑하는 우리 어머니를 만날 수 있어서 내 인생에 제일 행복한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