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안젤라 / 이태석신부의 수단어린이장학회 이사
사랑하는 ‘이태석신부의 수단어린이장학회’ 가족 여러분께,
따뜻한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입니다. 각 가정에 주님의 평화와 사랑 이 가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요즘 수년 전 보았던 한 편의 감동적인 영화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2000년에 개봉한 영화인 <Pay It Forward(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 트레버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친구들에게 ‘Pay it forward’ 운동을 제안합니다. 친구들은 보통 무언가를 빚진 후에 그것을 되갚는, 즉 ‘pay back’을 했습니다. 하지만 ‘pay forward’는 타인에게 무언가를 ‘받기 전에 먼저 주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트레버는 나와 아무런 상관없는 타인 세 명에게 선행을 먼저 베풀면 그 선행을 받은 사람들이 또 다른 세 명에게 선행을 베풀게 되는 그런 선순환이, 조금 더 살 만한 세상을 만들 것이라 믿었습니다.
오래전 이태석 신부님이 톤즈에서 시작한 희생과 봉사가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는 점을 통해, 우리는 영화 속 주인공인 트레버가 얘기한 것처럼 ‘pay forward’ 되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신부님이 마을에 세운 학교와 병원은 톤즈에 빛이 되어 여전히 마을을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신부님의 제자들은 한국에서 또 남수단에서 여러 방면의 전공을 배우고 다시 남수단의 등불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부님의 마음을 이어오는 ‘이태석신부의 수단어린이장학회’는 톤즈뿐 아니라, 남수단을 넘어 11개 국가 22개 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장학회 회원 여러분 역시 이태석 신부님의 ‘pay it forward’ 운동에 동참한 것과 같습니다. 저는 지난 수년간 장학회를 통하여, 다양한 후원자들을 만났습니다. 오랜 기간 신부님의 1% 나눔에 동참하고 계시는 어르신, 첫 직장에서 받은 첫 월급으로 후원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 아이의 탄생을 축하하며 아이의 첫 생일부터 지금까지 후원을 이어온 부모님, 자녀에게 남길 큰 유산을 장학회에 후원하신 분, 그리고 현지에서 직접 아이들과 소통하며 헌신하는 신부님, 수사님, 수녀님 그리고 봉사자들까지, 우리는 여러 모습과 방법으로 이태석 신부님의 ‘pay it forward’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영화는 한 명의 선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서 결국 우리 세상은 더 아름다워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태석 신부님의 선한 영향력으로 시작된 ‘이태석신부의 수단어린이장학회’ 회원 한 분, 한 분의 정성스러운 후원금은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아름다울 여정인 이태석 신부님의 ‘pay it forward’ 운동에 계속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부활을 기다리는 사순 시기 또한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